'한반도 불안감' 지피는 아베, 이번엔 '한반도 피난민 보호' 발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한반도 유사시 일본으로 피난민이 유입할 경우 선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17일) 중의원 결산행정감시위원회에서 한반도 유사시 일본으로 피난민이 유입할 경우의 대책을 묻는 의원들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피난민을 보호하는 데 이어 우리나라가 계속 보호해야 하는 사람에 해당하는지 가리는 방식의 대응을 상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회에서 의원들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나온 것이지만, 최근 한반도에서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총리가 한국 국민의 불안감을 고조시킬 수 있는 발언을 한 점에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앞서 그는 지난 13일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도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북한이 사린가스를 미사일 탄두에 장착해 발사할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 중의원 위원회에서 또,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이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외교노력을 통해 평화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