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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주민 호송버스 폭탄공격으로 어린이도 68명 숨져

시리아 시아파 주민 호송 버스 행렬을 겨냥한 폭탄 공격으로 지금까지 126명이 숨졌으며, 어린이 희생자도 최소 68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전 중 반군에 포위당했다가 풀려나 정부군 지역으로 철수하는 시아파 주민 호송 버스 행렬이 그제(15일) 차량 폭탄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 공격으로 애초 112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지만 이후 126명으로 늘었고, 어린이 희생자도 최소 68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상자를 포함한 부상자도 수백 명에 달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은 알푸아·카프라야 마을에 포위됐다가 풀려난 주민들이고, 구호대원들과 철수를 감시하던 반군도 일부 포함됐습니다.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 라미 압두라만 대표는 AP 통신에, 희생자 가운데는 알푸아와 카프라야 주민이 109명이고, 어린이 80명과 여성 13명도 들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폭탄 공격 배후를 자처한 단체나 개인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시리아 정부는 반군을 겨냥해 "테러리스트들 공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BBC는 이에 대해 반군 측이 자신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폭탄 공격을 벌였다는 시리아 정부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시리아군과 반군은 최근 이란과 카타르 중재로 2년간 반군에 포위됐던 4개 마을에서 주민을 철수시키는데 합의했습니다.

AFP는 합의에 따라 알푸아와 카프라에서 5천여 명, 마다야·자바다니에서 2천200명의 주민이 지난 14일 마을을 떠났다면서, 폭탄 공격 뒤 주민 철수 작전이 재개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AP는 4개 마을에서 3천 명의 주민들을 철수시키려던 계획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연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 압두라만 대표도 폭탄 공격 뒤 주민 철수 작업이 연기됐다며, 호송 작전 허가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말에도 정부군과 반군 간 합의로 알레포 동부 주민 등 수천 명이 철수 준비를 하던 중 반군 측 공격으로 철수 작업이 중단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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