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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자영업 대출 연체율 급등…시중은행의 2배

지방은행 자영업자(개인사업자) 대출의 연체율이 시중은행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은행의 자영업 대출은 신용 및 장기대출의 비중이 크고 대출금액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위험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됩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현재 부산, 대구, 경남, 광주, 전북, 제주 등 6개 지방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7%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국민, 신한, 우리, 하나, SC, 씨티 등 6개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 0.39%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1년 전인 2015년 9월 말 0.41%보다 0.02%포인트 떨어졌지만 지방은행은 0.61%보다 0.0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2015년 말과 비교하면 시중은행은 0.07%p 올랐는데 지방은행은 0.21%p나 급등했습니다.

지방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출의 구조가 시중은행보다 열악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개인사업자 대출의 업종별 비중은 시중은행의 경우 부동산임대업이 41%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15.2%, 제조업 14.4%, 숙박·음식점업 10.5% 등이었습니다.

반면 지방은행은 제조업이 29.4%, 부동산임대업 24.1%, 도소매업 18.7%, 숙박·음식점업 9.8% 등입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이 제조업이었고 그 비중도 시중은행의 2배를 넘었습니다.

제조업 중에선 전자부품·제품, 철강, 기타운송장비, 섬유제품 제조업의 연체율이 상승했는데 이는 조선, 해운 등 취약업종의 구조조정 여파가 협력업체들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방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출 중 신용대출 비중이 29.1%로 시중은행 22.6%보다 높았습니다.

지방은행은 담보대출 중에서도 담보가치가 안정적인 주택담보의 비중이 8%로 시중은행 15.9%의 절반 수준입니다.

한국기업평가는 일반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전체적으로 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이지만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나눠보면 구조적 리스크와 건전성의 차이가 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체계적인 감독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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