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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환경 해치는 야생 방목 염소들…드론으로 잡는다

<앵커>

예전에 돈벌이가 된다고 외딴 섬에 염소를 풀어놓고 그냥 방치했다가 그 수가 크게 불어나서 염소들이 환경을 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국이 드론까지 동원해서 10년째 이 염소들을 잡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진도 앞바다에 떠 있는 작은 섬 족도입니다.

숲으로 들어가면 곳곳에 상처가 남아 있습니다.

엉겅퀴 같은 풀은 잎과 줄기가 뜯겨 뿌리까지 드러났습니다.

껍질이 벗겨진 채 말라 죽은 나무도 한두 그루가 아닙니다.

주범은 섬에 방목된 염소들입니다.

[겨울철에 먹을 게 없어서 이렇게 (속껍질까지) 다 갉아먹었습니다. 뿌리까지 다 갉아먹어서 이 나무가 결국 고사하게 되는 것이죠.]

포획팀은 드론 여러 대를 띄워 염소가 어디에 몇 마리나 있는지부터 파악합니다.

[황보정도/국립공원관리공단 계장 : 무인기(드론)에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해, 무인도의 방목 염소 위치 및 개체 수 파악에 이용하고자 합니다.]

섬 구석구석 떼 지어 몰려다니는 염소들이 포착됩니다.

포획팀에 쫓기기 시작한 염소 가족은 정신없이 내달립니다.

추격전은 바닷가 바위에서 끝났습니다.

이날만 8마리가 붙잡혔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염소 퇴치와 섬 생태계 복원 사업에서 드론과 영상 장비 활용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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