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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에르도안 개헌 성공…17년 더 대통령 집권 가능

<앵커>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이 독재를 이어갈 개헌에 성공했습니다. 앞으로 17년 더, 그러니까 다 합쳐서 30년 넘게 집권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터키 국기를 흔들며 환호합니다.

현지 시간 어제(16일) 치러진 터키 개헌 국민투표 결과 찬성이 51%로 반대에 2% 정도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이에 따라 터키는 공화국이 수립된 1923년 이후 94년간 지켜온 의원내각제를 버리고 대통령제로 전환합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우리는 이 나라의 우두머리가 되려고 여기까지 이른 게 아니라 봉사자가 되려는 것입니다.]

14년간 권좌를 지킨 에르도안 대통령은 독재에 날개를 달게 됐습니다.

에르도안은 국가비상사태 선포할 수 있고, 막강한 인사권으로 사법부까지 좌지우지하게 됐습니다.

대통령 중임제에 따라 2029년까지 집권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조기 대선과 총선을 시행해 최장 2034년까지도 권좌를 지킬 수 있습니다.

때문에 헌법 재판기구 협의체인 베니스 위원회는 이번 개헌이 터키 입헌민주주의를 역행하고 전제주의와 1인 지배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개헌이 통과되면 에르도안은 난민송환협정과 유럽연합 가입을 재검토하고, 사형제도 부활시키겠다고 말해와 유럽과 터키의 관계는 더 악화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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