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 전 대통령 오늘 기소…우병우도 함께 기소 검토

<앵커>

검찰이 오늘(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는 것으로 사실상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마무리합니다. 두 번 구속영장이 기각된 우병우 전 수석은 불구속으로 재판에 넘겨질 것 같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고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와 마찬가지로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강요 등 13가지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롯데와 SK 등 기업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돈을 뇌물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는 막판까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돌려받기는 했지만, 기업 현안이 있던 상황에서 70억 원을 건넨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을 불구속 기소할 거란 관측이 법조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최순실 씨 측과 지원 방안을 논의하다가 결국 돈을 건네지 않은 SK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오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재판에 넘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12일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불구속 기소 방침을 적극 검토해왔지만, 오늘 박 전 대통령과 일괄 기소할지에 대해서는 막판까지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직권남용과 강요 혐의로 기소된 최순실 씨에 대해서는 공범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뇌물수수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