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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납세내용 공개' 시위에 발끈…"누가 돈댔는지 조사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자신의 납세내용 공개를 촉구하는 시위가 전날 곳곳에서 열린 데 대해 발끈하며 시위대 후원 세력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나는 공화당이 대선 선거인단 투표에서 쉽게 이긴,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면서 "그런데 지금 또다시 납세문제가 다시 제기되나?"라며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이어 "누가 어제의 조직화된 소규모 시위에 돈을 댔는지 누군가는 들여다봐야 한다. 선거는 끝났다"고 말했다.

사실상 미국 곳곳에서 벌어진 '반(反) 트럼프' 시위에 불순한 정치적 배후가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는 단순히 진보 진영의 주요 활동가를 넘어 야당인 민주당까지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납세의 날'을 맞아 전날 워싱턴 DC와 뉴욕, 캘리포니아 주(州) 버클리 등 주요 도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내용 공개를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으며,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유혈충돌 사태가 빚어졌다.

일례로 버클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내용을 공개하는 시위대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가 충돌하면서 20여 명이 체포되고 최소 2명이 다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내내 납세내용 공개 압박을 받았으나 "국세청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공개를 미뤄왔으며, 대통령 취임 후에도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 NBC방송이 트럼프 대통령의 2005년 납세자료를 입수해 보도를 예고하자 슬그머니 해당연도의 자료만 공개해 비난이 일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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