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느슨하게 맨 안전띠…사고 시 중상 위험 5배 '껑충'

<앵커>

자동차 안전띠가 꽉 끼는 게 불편해서 클립 같은 걸 끼워 느슨하게 매는 분들이 있습니다. 사고가 나면 제대로 맸을 때보다 크게 다칠 위험이 다섯 배나 높아집니다.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 장면 직접 보시죠.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시속 56km로 달리는 승용차가 정면 충돌합니다.

운전석 안전띠는 클립을 끼워 느슨해지게 했고, 조수석은 버클에 클립만 끼워 경고음을 차단했습니다.

뒷좌석엔 3살 된 아이 모형을 놀이방 매트 위에 앉혔습니다.

충돌 순간 에어백이 정상적으로 터졌지만, 조수석 앞 유리가 불룩 튀어나왔습니다.

운전석은 안전띠를 느슨하게 맸고, 조수석은 안전띠를 사실상 매지 않았습니다.

충돌 후에 앞유리창의 상태를 보면 충격의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안전띠를 매지 않은 조수석의 중상 가능성은 80.3%, 카시트 없이 매트 위에 방치한 아이의 중상 위험은 99.9%에 달했습니다.

안전띠를 느슨하게 맨 운전자도 제대로 맨 운전자와 비교하면 충돌 시 앞이나 위로 더 심하게 흔들린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느슨하게 맸을 때 중상 위험은 49.7%로 제대로 맸을 때의 5배로 높아졌습니다.

[이재완/자동차안전연구원 첨단안전연구처장 : (안전)벨트를 느슨하게 매면 사고 시에 에어백이 터지더라도 에어백과 안전띠의 효능이 반감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앞 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84.4%, 뒷좌석은 19.4%로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입니다.

올해 말부터는 모든 도로에서 자동차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이 의무화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최혜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