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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평양 항공노선 17일부터 중단…美 의식한 듯

<앵커>

이렇게 미국이 북한을 압박하면서 중국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대북제재에 동참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는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오늘(15일)도 채찍과 당근을 함께 주는 전략을 이어갔습니다. 

이 소식은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역인 단둥에서 정성엽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일주일에 3번 오가던 중국국제항공 노선이 모레부터 잠정 중단된다고 중국 CCTV가 보도했습니다.

이제 베이징-평양간 노선은 북한의 고려항공만 남았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만성적인 승객 부족에도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 베이징-평양 노선을 계속 유지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조치는 대북 압박에 동참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의식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동시에 중국은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에 앞서 주중 북한대사관이 마련한 연회에 고위급 인사를 대거 보내 강온 양면책을 이어갔습니다.

북중 국경도시인 단둥에선 태양절인 오늘 북한 식당들이 예전과 달리 모두 정상 영업했습니다.

[북한식당 종업워 : 몇 분입니까? (우리 셋이 왔습니다.) 방에 세 분이면 최소 소비비용이 500위안입니다.]

북한 사람들이 거주하는 고려거리에서는 명절 분위기보다 한반도 정세에 촉각을 곤두세운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북한 상인 : 시진핑이 요근래 미국에 갔다 왔는데 벌써부터 (대북제재를) 진행하지는 않을거고. (어떠세요, 걱정 안 하세요?) 글쎄요… 두고 봐야 알지요.]

북한에 대한 중국의 강온 대응전략이 북미간 충돌을 얼마만큼 완화할 수 있을지, 충돌의 파장을 가장 먼저 겪는 이곳 북중 국경지역 주민들은 긴장 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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