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율주행차 경쟁 가세…시험용 美 도로주행 허가받아

베일에 싸여 있던 애플의 자율주행차 개발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자동차국은 애플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공공도로 주행을 허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습니다.

허가 대상은 렉서스 2015년형 RX450h 하이브리드 SUV 3대와 운전기사 6명입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자율주행차 도로주행 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운전자 탑승을 의무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애플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 등과 함께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경쟁할 전망입니다.

이미 알파벳과 테슬라는 물론 포드, 제너럴모터스, BMW, 폭스바겐 등 29개 기업이 캘리포니아에서 공공도로 주행허가를 받은 상태입니다.

애플이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 중이라는 건 미국 IT 업계에서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습니다.

애플은 2014년부터 '타이탄'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서니베일에 연구실을 두고 비밀리에 자동차 개발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난해 12월 고속도로교통안전국에 애플이 자율주행차 개발과 관련한 서한을 공식 제출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컨설팅업체 시어도어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이번 캘리포니아 도로주행 허가로 오랜 기간 소문이 돌았던 자율주행 시장에 대한 애플의 관심이 확인됐다"며, "애플이 꼭 자율주행차는 아니더라도 소프트웨어나 어쩌면 하드웨어를 개발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