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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신년 물 축제 '송끄란' 사건·사고로 얼룩…167명 사망

태국 신년 물 축제 '송끄란' 사건·사고로 얼룩…167명 사망
태국의 신년 물 축제인 송끄란 연휴가 올해도 어김없이 사건·사고로 얼룩졌습니다.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음주 운전 등으로 1천 건이 넘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160여 명이 숨졌고, 행인들에게 물 대신 소변과 자동차용 윤활유를 뿌리는 사례도 적발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꼬브깐 와따나브랑꾼 태국 관광체육부장관은 사실상 송끄란 축제가 시작된 지난 11일부터 어제까지 나흘간 전국에서 1천74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67명이 숨지고, 1천795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천661건의 사고로 사망자 181명, 부상자 1천777명이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사고 건수는 다소 늘고 사망자는 소폭 감소한 셈입니다.

당국이 6만 4천여 명의 인력을 전국 2천여 개 검문소에 배치하고 음주 운전 등 단속을 강화했지만, 큰 효과가 없었던 셈입니다.

그제 본격 시작된 송끄란 연휴는 모레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앞으로 교통사고 건수와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교통사고뿐만 아니라 올해는 젊은이들 간의 총격 사건으로 부상자가 발생했고, 행인들에게 물 대신 오물을 뿌리는 사람들까지 나타나 축제 분위기를 흐리고 있습니다.

송끄란 축제 첫날인 지난 13일 방콕 북부 아유타야에서는 2차례의 총격 사건이 벌어져 4명이 부상했습니다.

또 촌부리주 경찰은 송끄란 물 축제 기간 행인들에게 오물을 투척한 남성 10명을 검거해, 18세 이상인 6명을 공해유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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