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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NFL 스타 에르난데스 살인혐의 2건 중 1건은 무죄

종신형을 받고 복역 중인 전직 미국프로풋볼 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선수 27살 애런 에르난데스가 두 건의 일급살인 혐의 가운데, 한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미 서포크법원 배심원단은 에르난데스가 2012년 보스턴 길거리에서 차량 접촉사고로 시비가 붙은 끝에 2명을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에 대해 무죄 평결을 내렸습니다.

배심원단은 "5주간 증인 70명에게 증언을 듣고, 증거물 380개를 분석한 결과, 제출된 증거와 법령에 근거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배심원단은 닷새 동안 평결을 내리기 위해 고심을 거듭했습니다.

검찰은 에르난데스가 이들을 살해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권총 탄창 문신을 새겼고, 문신 시술자 증언 등을 증거로 제출했지만, 배심원단은 유죄 증거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건으로 에르난데스에게 유죄가 인정된 것은 불법무기 소지죄가 유일합니다.

검찰은 에르난데스를 모두 8가지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에르난데스는 2012년 7월 새벽, 보스턴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차량 범퍼 접촉으로 시비가 붙은 대니얼 드 애브레이우와 사피로 퍼테이도에게 자신의 리볼버 권총으로 5발을 쏴 살해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에르난데스는 그러나 2013년 매사추세츠 주 노스애틀버러 자택 인근에서 정원사이자 보스턴 세미프로팀 풋볼 선수인 오딘 로이드를 살해한 혐의로 이미 종신형을 선고받은 상태에 있습니다.

에르난데스 약혼녀 언니와 교제 중이던 로이드는 에르난데스 자택 인근 공원에서 6발의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검찰은 에르난데스 자택 인근 CCTV 등을 분석해 에르난데스를 살인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에르난데스는 2010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입단해 그해 18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는 등 유망한 공격수로 활약했습니다.

그는 한때 4천만 달러, 약 457억 원의 계약금을 받는 스타선수였지만, 살인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구단에서 방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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