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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의 어머니' 투하, 트럼프 승인 안 구해…美 사령관 판단"

"'폭탄의 어머니' 투하, 트럼프 승인 안 구해…美 사령관 판단"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 '폭탄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초대형 폭탄 GBU-43을 투하하는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을 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통신은 존 니컬슨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이 GBU-43 투하를 결정하는 데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구할 필요가 없었고, 실제로 승인을 요청하지도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니컬슨 사령관도 폭탄 투하 직후 기자회견에서 누구 지시로 투하했느냐는 질문에 군 지휘계통 내에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일정한 수준의 자유를 누렸다고 모호하게 답했습니다.

그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부터 이 폭탄을 사용할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GBU-43은 지금까지 미군이 실전에 동원한 비핵무기 가운데 가장 강력한 초대형 폭탄으로, '폭탄의 어머니'로 불립니다.

미군은 지난 13일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주 수니파 무장세력 IS 근거지에 GBU-43을 투하했으며 이 공격으로 IS 대원 36명이 숨졌습니다.

시리아 공군 기지 공격과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아프간 공습은 미국이 주변국에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가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공격이 북한에 메시지를 보내는 것과는 관련이 없으며 단순히 전술적인 결정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니컬슨 사령관도 "GBU-43 투하는 알맞은 목표물을 겨냥한 알맞은 무기였다"며, "전술적으로 볼 때 전장에서 목표물을 상대로 그 폭탄을 쓰기에 적기였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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