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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미 성장률 전망 '뚝 낮춰'…트럼프 공약 이행에 의문

미국의 경제전문가들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현지시간) 학계, 금융계, 산업계 전문가 61명을 대상으로 지난 7∼11일 설문조사한 결과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1.4%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작년 12월 조사에서는 2.3%로 조사됐으며, 지난달 조사에서도 1.9%로 비교적 높았다.

경제전문가들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데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걸었던 공약이 이행될지에 대한 의문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10년 동안 인프라스트럭처 1조 달러 투자, 기업 및 금융규제 완화 등을 통해 3%대의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리고, 최대 역점사업이었던 오바마케어 폐지가 좌절되는 등 공약을 정책으로 만드는 데 속속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줄어들었다.

1월 조사에서는 열 명 중 일곱 명(71%)이 재정정책의 큰 변화를 예상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이 비율은 44%로 떨어졌다.

대신 과반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또 미국의 월평균 일자리 창출 건수도 지난달에는 18만7천 개로 예상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6만9천 개로 낮췄다.

경제전망그룹(Economic Outlook Group)의 버나드 바우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부양을 위해 재정정책을 펼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을 아직 믿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하지만 (공약을 정책으로) 매듭짓지 못하면 시간이 갈수록 낙관론이 실망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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