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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국제항공, 베이징-평양 노선 17일부터 중단…대북압박 시사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이 오는 17일부터 베이징-평양 노선을 잠정 중단한다고 중국 관영 CCTV가 보도했습니다.

2008년부터 베이징-평양 노선의 운항을 시작한 중국국제항공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 주 3회 정기노선을 운항해 왔습니다.

이번 조처로 평양행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북한의 고려항공만 남게 됐으며, 중국국제항공의 노선이 언제 재개될지는 알 수 없다고 CCTV는 전했습니다.

방송은 노선 중단 원인에 대해 승객 부족으로 인한 잦은 운항 취소를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중국의 대북압박 조치는 지난 2월 북한산 석탄수입을 중단한 이후 처음입니다.

고려항공은 평양-베이징, 평양-선양,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등 3개 정기노선과 평양-상하이, 평양-단둥 등 전세 노선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외교 소식통은 "이번 조처는 실질적으로 북한에 경제적 손실이나 타격을 준다기 보다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정상회담 이후 미국과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의 계속된 도움 요청과 압박에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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