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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트럼프의 잇단 정책 뒤집기는 환영할만한 것"

지난 1주일 사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대반전이 워싱턴 정가의 화두로 등장한 가운데 트럼프 정책을 줄곧 비판해온 워싱턴포스트가 정책 반전에 대해 '환영할만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예측 불가성'은 통상 지도자의 신뢰성과 관련해 부정적 요인이지만 트럼프의 이번 정책 변화는 중대한 사안에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은 점에서 조심스럽지만 축하할만한 일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사설에서 논평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은 '도살자'인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화학무기로 어린이들을 공격하거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같은 독재자들이 전쟁범죄에 대해 거짓말을 하도록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토는 지난 수십 년간 평화와 자유를 유지해온 기구였던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의 확대와 개선을 환영하고 나선 것은 올바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중국이 더는 환율 조작국이 아니라고 한 점도 옳았다고 평가하면서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덧붙였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현격한 이견을 보여온 다른 많은 분야에서도 새로운 입장을 취할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만 최근의 변화에서는 미국의 세계 역할과 관련해 고무적인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변화는 그가 최근 구성한 탁월한 국가안보팀의 사고와 권고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면서 마이크 플린이나 스티븐 배넌 대신 매티스 국방장관이나 틸러슨 국무장관, 맥매스터 안보보좌관 등 지각 있는 인사들이 국가안보팀 요직에 기용된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들 인사가 트럼프 대통령에 세계의 안전을 위해 미국의 개입과 지도적 역할을 권고했을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의 말을 경청하고 이들이 전략을 마련하도록 한다면 "우리는 이에 감사해야 할 판"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변화가 그를 뽑아준 국민의 전통적 도덕가치에 더욱 가깝게 다가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또 다른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환영했습니다.

대부분의 미국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연설에서 나타난 거친 이기주의를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사람들에 동정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주류적 가치에 더욱 가까워지는 것은 환영받을 일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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