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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 국민연금 찾아 "현명한 판단" 호소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국민연금공단을 찾아 정부의 채무재조정안에 찬성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대우조선 노조의 김종태 수석부위원장과 임성일 정책기획실장은 오늘(14일) 오전 전주에 있는 국민연금을 직접 찾아가 담당자와 면담을 한 뒤 대우조선 입장을 담은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회사 운명을 가를 사채권자 집회에서 키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이 채무조정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직접 설득하기 위해 간 것입니다.

홍성태 노조위원장은 '채무재조정을 앞둔 대우조선 노조의 입장'이라는 서한문을 통해 "국민연금에서 대우조선에 투자해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 된 것에 대해 노조위원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생산에 전념해온 20만 가족들의 소중한 일터가 사라질 수 있으므로 저희를 믿고 채무조정안에 찬성 의사를 표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홍 위원장은 "대우조선 모든 구성원과 가족들은 워크아웃에 버금갈 정도로 조기 정상화를 위해 뼈를 깎는 자구계획을 이행하고 있다"며 "복지 지원 중단과 임금 삭감으로 구성원들 처우가 10년 전으로 회귀했지만 구성원들은 회사를 살리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임금 추가 10% 반납과 교섭 잠정중단 등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대우조선 노조는 면담에서 "20만 명의 생계와 일터가 국민연금의 결정에 달려있다"며 "국민연금 측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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