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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접경서 한반도 군사적 긴장 SNS 유언비어 급속 확산

북한이 김일성 생일 105주년을 맞아 핵실험 등 군사도발을 예고하고 미국이 대응조치로 핵 항모 전단을 한반도 주변에 배치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자, 북중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SNS에 한반도 전쟁에 관한 유언비어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중국 동북 3성 교민사회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는 '긴급통지' 제목으로 '조만간 미중 간에 전쟁이 날 가능성이 있으며, 인민해방군 북부전구 의료부대가 국경을 넘는 난민을 돕기 위해 북중 접경으로 향할 것'이라는 내용이 유포됐습니다.

이 같은 유언비어는 미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이 애초 계획된 경로가 아닌 한반도로 기수를 돌린 뒤 처음 유포됐으며, 내일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중국 누리꾼 사이에 급속히 전파됐습니다.

얼마 전 대만의 한 매체가 '지난달 초부터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한미연합 훈련 기간에 일어날지 모르는 돌발상황에 대비해 인민해방군 15만 병력이 북중 접경에 배치됐다'며 보도한 내용도 다시 인터넷에 나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국방부는 지난 12일 발표한 성명에서 15만 병력의 접경 배치설에 대해 "완전히 날조된 내용"이라고 반박했었습니다.

지난 13일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북한 평양에서 경기를 마치고 귀국하는 과정에서 입국시간이 3시간 정도 지연되자, '중국이 영공을 봉쇄하고 군사훈련을 하는 바람에 비행기가 못 떴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이 또한, 베이징 서우두공항이 활주로 보수공사로 지난 2일부터 오는 29일까지 활주로 3개 가운데 1개를 폐쇄한 탓에 항공 스케줄이 1~2시간가량 지연됐기 때문으로 확인됐습니다.

북중 접경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이 대북압박 공조에 나서는 마당에 미중이 한반도를 무대로 전쟁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며 "북핵도발과 미국 맞대응으로 긴장감이 고조된 여파"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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