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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증오 부추기는 극우매체 브레이트바트에 광고 끊을까

미국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인 아마존이 증오와 편견을 부추기는 온라인 극우 매체 '브레이트바트'에 광고를 중단할까.

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는 아마존 내부 이메일을 입수했다며, 이 메일에 따르면 아마존 직원들이 지난달 경영진에 브레이트바트 광고 중단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14일 보도했다.

563명이 서명한 이 서한은 아마존 설립자인 제프 베저스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블랙번 상무(SVP) 앞으로 보내졌다.

이 편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아마존 직원들의 브레이트바트 광고 중단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인종, 여성, 이민자에 대한 차별적 보도와 논평을 일삼아 큰 논란을 빚고 있는 브레이트바트는 백악관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배넌이 공동 설립한 온라인 언론 매체다.

아마존은 당초 직원들의 광고 중단 요구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태도를 바꿔 이의 수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번 상무는 "이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다.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편지 외에도 브레이트바트 광고에 대한 직원 50여 명의 개인 의견이 담긴 문서가 경영진에게 전달됐다.

이 중에는 "나는 여성이고 이민자다. 나의 사용자가 증오로 가득 찬 이 사이트에 맞서길 바란다" "내가 아마존에 근무한다고 하면, 어떻게 증오 사이트에 광고하는 기업에 다닐 수 있느냐는 말을 한다" 등의 글이 포함돼 있었다.

이와 별도로 아마존에 브레이트바트 광고 중단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서에 지금까지 55만여 명이 서명했다.

아마존은 전 세계에서 34만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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