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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부는 사행성 산업 '바람'…빗장 풀자 카지노 투자 '활기'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카지노를 비롯한 사행성 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불법 도박 양성화와 세수 확대를 위해 도박산업의 빗장을 푼 데 따른 것으로, 베트남 안팎의 투자자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와 베트남통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가 지난 3월 중순부터 월소득이 1천만 동(50만 원)을 넘는 21세 이상 내국인의 카지노 출입을 3년간 시범적으로 허용하고 카지노 투자자의 자본금 요건을 완화하자 카지노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 비나캐피털은 홍콩의 한 기업을 새로운 합작 투자자로 끌어들여 베트남 중부 꽝남 성의 관광지 호이안에 40억 달러(4조5천472억 원)를 투자, 카지노가 포함된 종합 리조트를 건설하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나캐피털은 2010년 리조트 투자 허가를 받았지만, 당시 투자자로 참여했던 말레이시아 기업이 2년 만에 발을 빼면서 그동안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싱가포르 반얀트리그룹은 베트남 중부 관광도시 후에에 10억 달러(1조1천368억 원)를 들여 휴양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이 시설에 카지노를 설치하기 위해 현재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베트남 북부 꽝닌 성과 남부 휴양지 푸꾸옥 섬에도 카지노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꽝닌 성에는 세계자연유산 하롱베이가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베트남에는 10여개의 카지노가 있지만 외국인 이용만 허용해 내국인은 베트남과 국경을 접한 캄보디아 카지노를 주로 이용했다.

이 때문에 베트남이 외화 유출과 더불어 연간 8억 달러(9천94억 원)의 세수 손실을 본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베트남 북부 빈푹 성에서는 한국 업체가 경마장과 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마장을 지으면 온라인 베팅사업도 병행한다는 것이 이 회사의 구상이다.

다만 총 15억 달러(1조7천52억 원)의 사업비를 어떻게 조달할지가 관건이다.

베트남 정부는 최근 경마와 개 경주, 국제 축구경기에 대한 베팅을 허용했다.

21세 이상만 베팅할 수 있으며 1인당 베팅액은 최소 1천 동(50원), 하루 최대 100만 동(5만 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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