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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날개' 단 트레이드…SK·KIA 모두 웃다

SK 노수광·이홍기-KIA 김민식·이명기 동반 활약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과 서울 잠실구장에서 동시에 '트레이드 효과'가 나타났다.

SK행복드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이긴 SK 와이번스와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은 KIA 타이거즈는 지난 7일 4 대 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날 양 팀의 승리 배경에는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이적생'들의 활약이 있었다.

SK는 이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안타로 11-10 승리를 차지했다.

극적인 끝내기의 징검다리를 놓은 선수는 KIA에서 SK로 이동한 노수광이다.

노수광은 트레이드 당일 즉시 SK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투입되고, 이후 매 경기 출전했을 정도로 SK의 환대를 받았다.

13일에는 7회초 교체 출전했다.

첫 타석은 10-10으로 맞선 9회말 무사 1루에서다.

노수광은 롯데 강영식의 3구째를 공략해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1루 주자 최정은 3루까지 갈 수 있었다.

이렇게 만든 무사 1, 3루에서 다음 타자 정진기가 끝내기 우전 안타를 날려 SK는 11-1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앞서 SK와 롯데가 10-10으로 맞선 과정에서는 또 다른 이적생인 포수 이홍구의 활약이 컸다.

사실 SK는 3회말까지 8-3으로 앞섰지만, 4회초 8-9로 역전당해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5회말 최정이 상대 투수 폭투에 동점 득점에 성공하면서 9-9 팽팽한 균형이 다시 맞춰졌다.

이홍구는 5회말 솔로 홈런을 터트려 분위기를 다시 SK로 돌려놓았다.

이 홈런을 포함해 이홍구는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SK 타선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SK가 9회초 롯데 이대호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하지 않았더라면 이날 승리의 공은 이홍구에게 돌아갈 수도 있었다.

같은 시간 잠실에서는 SK에서 KIA로 이동한 포수 김민식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김민식은 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KIA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식은 1회말 두산의 발 빠른 주자 민병헌의 도루를 정확한 송구로 잡아냈다.

이날 경기의 기선을 제압한 결정적인 도루 저지였다.

김민식이 KIA로 팀을 옮긴 이후 6경기 만에 벌써 세 번째 도루 저지에 성공한 것이다.

포수로서도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의 7이닝 8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리드하는 찰떡궁합을 선보인 김민식은 KIA의 복덩이로 자리 잡았다.

이날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명기도 이번 트레이드로 SK에서 합류한 KIA의 새 식구다.

이명기는 이날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1-0으로 앞선 4회초 1사 2,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냈다.

그의 KIA 이적 후 첫 타점이자 시즌 1호 타점이다.

이명기는 SK의 주전 외야수였지만 최근 기량 하락으로 고전하던 중, 트레이드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이 타점으로 이명기는 KIA에서 새 출발 할 자신감을 얻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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