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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브라질 무역 2019년까지 침체 이전 수준 회복 어려울 듯"

브라질의 무역 규모가 경제침체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앞으로 2∼3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세계무역기구(WTO)는 경제침체 때문에 브라질의 무역 규모가 주요국 가운데 가장 많이 둔화했으며, 2019년까지는 침체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WTO는 브라질 경제의 침체 국면이 사실상 2013년부터 시작돼 2016년까지 계속됐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3년 동안에만 수입이 28%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수입 규모는 2015년 대비 20% 줄어 세계 평균인 3%를 크게 웃돌았다.

이 때문에 브라질의 수입 규모는 지난 2013∼2014년에 세계 21위였으나 2016년에는 28위로 내려앉았다.

WTO는 브라질의 수입 규모가 올해도 거의 늘지 않을 것이며 2018년이 돼야 1∼3% 정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의 경제침체는 남미지역 전체의 수입 규모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2015년 대비 지난해 남미의 수입 규모는 8.7% 감소했고,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수입 규모는 20.9% 줄었다.

한편, 엔히키 메이렐리스 브라질 재무장관은 분기별 성장률이 올해 4분기 2.7%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말부터 경제가 본격적으로 성장동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이렐리스 장관은 "침체 국면이 계속된 지난 2년간 감소한 투자가 서서히 정상을 되찾고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3% 이상의 성장률을 기대할 정도로 경제가 성장동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마이너스 3.8%에 이어 지난해에는 마이너스 3.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이 이어졌다.

브라질 경제가 2년 연속 마이너스 3%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성장률 조사가 시작된 1948년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성장률은 1981년(-4.3%)과 1990년(-4.3%), 2015년(-3.8%)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저조한 것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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