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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근에 콜레라까지 덮친 소말리아…WHO "올해 524명 사망"

심각한 가뭄으로 기근이 계속되고 있는 소말리아에서 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까지 창궐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WHO와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 OCHA)에 따르면 올해 소말리아에서는 콜레라와 설사로 524명이 숨졌다.

콜레라, 설사 환자는 2만5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말리아에서 콜레라, 설사의 치사율은 2.1%로 응급 상황인 1%를 이미 넘어섰다.

중앙 주바, 바쿨 주에서는 치사율이 각각 14.1%, 5.1%까지 올라갔다.

WHO는 올 상반기까지 소말리아에서 콜레라 환자가 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소말리아는 2011년 대기근으로 최소 26만 명이 숨졌다.

유엔 세계식량계획(UN WFP)에 따르면 당시 희생자의 절반은 5세 이하 어린이였다.

25년째 내전 중인 소말리아에서는 올해 다시 이미 대기근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620만명이 식량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작년 11월 이후 물을 찾아 고향을 떠난 소말리아인은 50만 명에 이르고 300만 명의 유목민이 가축의 70%를 가뭄 때문에 잃었다.

옌스 라에르케 UN OCHA 대변인은 "가뭄이 이른 시일에 끝날 것 같지는 않다"면서 "상황은 점점 악화하고 있지만, 이들을 도울 수 있는 기금 모금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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