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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평양 여명거리 준공식…"제재 소용없다는 증거" 선전

<앵커>

오늘(13일) 평양에서 여명 거리 준공식이 열렸습니다. 지난해 대북 제재가 시작되면서 김정은이 신시가지 건설을 지시한 지 불과 1년 남짓만입니다. 그 짧은 기간에 70층짜리 고층 건물을 비롯해 아파트 등 여러 건물 100여 동이 들어섰습니다. 당연히 부실 공사의 가능성이 큰데, 김정은은 제재에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걸 과시하기 위해서 건설을 다그쳤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외신 기자들을 불러들인 북한 당국이 '빅 이벤트', 즉 중대한 행사가 있다며 오늘 새벽 기자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일본 NTV 기자 : 아침 5시 반이 넘었습니다. 여기에서 어딘가로 향할 것 같은데, 어디로 가는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기자들을 데려간 곳은 인파로 가득 찬 여명 거리 준공식장이었습니다.

김일성 생일을 기념하는 이른바 '태양절'을 이틀 앞두고 준비한 빅 이벤트에는 김정은이 직접 참석했습니다.

[일본 NTV 기자 : 아!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정은은 테이프 커팅을 하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준공식을 지켜봤습니다.

북한은 속도전을 벌여 단기간에 건설한, 길이 3km의 려명거리를 대북 제재에 대한 승리라고 주장했습니다.

[박봉주/ 내각 총리 : 원수들의 정수리에 몇백 발의 핵폭탄을 터뜨린 것보다 더 무서운 철퇴를 안긴 역사에 길이 빛날 승리이며 특기할 대사변입니다.]

여동생 김여정이 김정은 바로 옆에서 의전을 챙기고 경호 책임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돼 실세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북한은 여명 거리 준공이 제재가 소용없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라고 선전하며 태양절 경축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 거리 보여주려 외신기자까지 초청…北, 핵개발 의지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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