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번 대선, 지역 보다 '세대별 대결' 전망…투표율 변수는

<앵커>

이번 대선은 보수 진영의 약세 속에 지역 대결보다는 '세대별 대결'이 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세대별 투표율이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는 얘기입니다.

김현우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나잇대별로 표심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보입니까?

<기자>

양강으로 꼽히는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의 연령대별 지지율을 보시죠.

지난주 실시한 두 곳의 여론조사 결과인데, 정리하면 40대 이하에선 문재인 후보가 앞서 있고, 반대로 50대 이상은 안철수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역대 선거에서 주로 젊은 층은 진보, 중장년층은 보수 후보를 택했는데 이번 선거는 보수 진영 후보들이 고전하면서 이런 양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역대 대선에서 세대별 투표율을 비교해볼까요?

<기자>

잘 아시겠지만, '연령대가 높을수록 투표율이 높다'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대선은 투표율이 75.6%였는데 50대가 투표율이 82.9%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다음이 60대 이상이었고, 40대·30대·20대 순서였습니다.

만약 이번 선거도 이 공식대로라면 안철수 후보가 유리할 수 있지만, 이번 선거는 변수가 좀 많습니다.

<앵커>

지난 대선은 인상적이었던 게, 50대 투표율이 90%를 넘었지 않았습니까? 이번엔 과연 어떤 변수가 있을까요?

<기자>

역대 대선 가운데 처음으로 이틀 동안 사전투표가 실시되고, 투표 시간도 저녁 8시까지로 2시간이 늘어납니다.

황금연휴 때문에 젊은 층 투표율이 낮을 거란 전망이 있지만, 탄핵과 촛불 정국을 거치며 젊은 세대의 정치 관심이 커졌기 때문에 투표 열기가 높을 거란 관측도 있습니다.

반대로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은 투표율이 낮아질 거란 예측도 있습니다.

약세인 보수 후보를 택하자니 맘에 걸리고, 다른 후보를 찍자니 역시 망설여지고, 그래서 다른 때보다 투표율이 낮지 않을까 하는 예측도 있지만, 60대 이상이 전체 연령대에서 비중이 가장 많아졌기 때문에 전체 판세를 가를 가장 중요한 연령대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결국, 후보들은 자신을 지지하는 연령층을 어떻게·얼마나 더 많이 투표소로 불러낼 수 있느냐가 남은 26일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앵커>

긍정적으로 보면, 고질적인 지역갈등 구도가 어느 정도 해소되는 방안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그렇죠, 기존의 영·호남 구도보다는 세대별 표심이 중요한 선거가 될 것 같습니다.) 네, 잘 들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