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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주적·차떼기' 꼬리 문 신경전…험악했던 분위기

<앵커>

대선을 불과 26일 앞둔 첫 TV 토론인 터라 신경전도 상당했습니다. 상대 후보를 향해서 세탁기, 주적 이런 말로 몰아붙였는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런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토론회 첫 신경전은 보수 적통 경쟁자인 홍준표, 유승민 후보 간에 시작됐습니다.

유 후보가 홍 후보의 자격을 문제 삼아 포문을 연 겁니다.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과감히 돌리겠다는 홍 후보의 말에 빗대,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된 홍 후보를 몰아붙였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 많은 국민들이 우리 홍 후보님도 세탁기에 들어가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요.]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세탁기 들어갔다 나왔습니다.]

심상정 후보도 가세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홍 후보님, 세탁기 갔다 오셨다는데 그 세탁기가 고장 난 세탁기 아닙니까, 혹시?]

홍 후보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유 후보를 지난 대선 토론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집중 공격했던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에 빗대 받아쳤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꼭 옛날의 이정희 의원을 보는 기분입니다. 지금 주적은 (제가 아니라) 문재인 후보입니다.]

신경전은 이내 홍준표, 문재인 후보 간으로 번졌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뼛속까지 서민, 그건 저와 같은데 같은 흙수저 처지에 왜 제가 주적입니까?]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친북 좌파이기 때문이죠.]

꼬리를 문 신경전은 정치자금 공방까지 이어졌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노무현 정부 당시에도 대선 때 (대기업) 돈 받았죠. 적게 받았지만.]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홍 후보는) 우리 차떼기 정당의 대표도 하셨지 않습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까지 공방 소재가 되면서, 분위기는 험악해졌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640만 불 노무현 전 대통령이 뇌물 수수할 때 같이 있으면서 그거 몰랐습니까?]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지금 노무현 전 대통령이 뇌물 받았다고 말씀하신 겁니까?]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그렇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아닙니다. 그리고 그 말씀은 책임지셔야 합니다.]

대선 꿈을 접으라는 발언까지 나오며, 분위기는 냉랭해졌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제가 대통령이 되면 그동안 부정축재한 재산들 다 환수하고…]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대통령 될 리가 없으니까 그런 꿈은 안 꾸셔도 됩 니다.]

치열한 정책 대결과 뜨거운 공방이 오간 대선후보 첫 TV 토론회, SBS는 짧은 대선 기간 많은 시청자가 볼 수 있도록, 주요 시간대인 오늘(13일) 밤 10시 편집 없는 녹화본을 2시간여 동안 방송합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배문산,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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