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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도가자, 보물 지정 가치 없다"…7년 진위 논란 마무리

<앵커>

고려금속활자, 일명 증도가자는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없다 문화재청이 오늘(13일) 이렇게 밝혔습니다. 진위 논란에 휩싸이며 7년을 끌어온 공방이 일단 마무리됐습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고려금속활자, 일명 증도가자 101점의 보물 지정 안건을 심의해 부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증도가자는 보물로 지정된 고려 시대 불교 서적 '남명천화상송증도가', 일명 증도가를 인쇄할 때 사용했다는 금속 활자입니다.

문화재위원회는 증도가자의 서체 비교 등 여러 검증 결과 증도가를 인쇄한 활자로 보기 어렵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출처와 소장 경위가 불분명하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문화재청은 활자에 묻은 먹 성분을 탄소연대로 분석한 결과, 고려 시대 활자일 가능성은 있지만, 증도가를 찍은 활자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보물 증도가는 1239년 목판으로 찍은 책인데, 2010년 '다보성고미술'이라는 사립 미술관과 경북대 남권희 교수가 증도가를 찍은 활자라며 증도가자를 공개했습니다.

증도가자가 진품으로 공인받으면 1377년 간행된 '직지심체요절'보다 최소 138년 앞서는 금속활자 유물이 될 수 있어서 학계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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