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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김여정 참석 여명거리 준공식 개최

北, 김정은·김여정 참석 여명거리 준공식 개최
▲ 사진 왼쪽부터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정은 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김기남·오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다.

북한이 오늘(13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여명거리 준공식을 개최했습니다.

평양으로 초청된 외신들은 오늘 아침 김정은이 주재한 가운데 여명거리 준공식이 열렸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김정은이 준공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박수를 치는 장면과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경호원과 대화하는 모습이 촬영됐습니다.

김정은이 외신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근거리 촬영을 허용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준공식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등 최고위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외신 기자들에게 오늘 '빅 이벤트'(big event)를 볼 준비를 하라고 통보하고 새벽에 기자들을 소집했는데, 빅 이벤트가 여명거리 준공이었던 셈입니다.

여명거리는 김정은 정권이 대북 제재의 효과를 반박하기 위해 평양에 조성한 신시가지입니다.

외신 기자들이 보는 앞에서 여명거리를 전세계에 홍보해 대북 제재가 효과가 없다는 주장을 선전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은 지난달 여명거리 건설 현장을 돌아보며 "인민들에게 태양절(김일성 생일)까지 여명거리 건설을 끝내겠다고 약속했는데 지킬 수 있게 됐다는 생각에 기분이 정말 좋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여명거리 준공식은 김일성 생일 경축 분위기를 띄우는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로 꼽혀 왔습니다.

여명거리는 김정은이 조부인 김일성의 '생일 선물'로 마련했고 규모 면에서 웅장하다는 것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 속에 완공됐다는 점에서 북한이 '대북 제재 실패'를 주장하는 선전물로 활용될 거란 전망이 있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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