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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美 정보당국,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모의내용 감청"

미군과 정보당국이 시리아군과 화학무기 전문가들이 지난주 시리아 이들리브 주의 사린가스 공격을 모의하는 내용의 대화를 감청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CNN은 미 정보당국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감청은 시리아 북서부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한 공격이 발생한 지 몇 시간 안에 공격의 책임자를 확인하기 위해 전면적으로 이뤄진 조사의 일부분이라고 전했습니다.

시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으로 적어도 70명이 숨졌습니다.

미 관리들은 이번 공격에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의심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관리들은 미 당국이 사전에 공격이 일어날지 알지는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군은 시리아와 이라크 등지에서 방대한 양의 감청을 하고 있지만, 특정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거나 정보당국의 지원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감청이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N은 지금까지는 이번 화학무기 공격에 러시아가 관련됐음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감청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정보당국 관리는 러시아가 감청 가능성에 매우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는 모두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 국방부가 화학무기 공격에 러시아가 연루됐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화학무기 사용 계획을 미리 알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싶다"면서도 "그러나 확실히 그들이 알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국방부의 가용 인력을 동원해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시리아가 2013년 이후 화학무기에 관련된 전문가 그룹을 재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시리아가 외부 원조를 받았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보당국의 한 관리는 "그들에게는 전문가들이 있고, 도움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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