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재보선 승리에 "홍준표 중심으로 범우파 결집"

자유한국당 정우택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4·12 재·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등 영남권에서 압승한 것은 홍준표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범우파 세력이 다시 한 번 결집하고 있는 모습이며 한국당에 도약의 전기를 마련해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인 정 위원장은 오늘(13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 "엄중한 안보와 경제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을 수호할 주축 세력은 한국당 뿐임을 유권자 여러분이 확실히 확인시켜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오늘의 결과에 대해 더욱 겸손하고 홍 후보를 중심으로 북한 김정은과 좌파 세력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한 전쟁에 임한다는 절박한 각오로 이번 대선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우리 당은 기울어진 운동장, 대단히 편파적인 언론 환경에서 어렵게 뛰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적잖은 언론은 스스로 탄핵 프레임에 갇혀 한국당을 냉소적으로 바라본다"며 "과연 원내 90여 석을 가진 2당 지위를 존중하는지조차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방송보도 모니터링을 통해 수천 건의 보도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한국당에 대해서 아무 말이나 해도 된다는 기막힌 편파방송의 방증"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언론 스스로 실제 민심과 괴리된 세상에 갇혀 있는 게 아니냐는 반성이 필요하다"며 "대선처럼 나라의 진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선거에서 여론조사 결과만 좇아 경마식 보도로 실제 민심을 왜곡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보와 경제 위기에서 이미 민심은 크게 출렁이고 있고 이번 재보선에서 출렁이는 실제 민심이 그대로 나타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내에서 박지원 대표의 '백의종군' 요구가 나온 데 대해선 "박 대표가 백의종군하든 뒤로 물러나든 '상왕'의 얼굴을 잠시 뒤로 숨기려는 정략적 꼼수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사드 배치 반대 의원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국민의당은 '콩가루 정당'이자 '따로국밥 정당'으로 안 후보는 어설픈 '보수 코스프레'를 중단하고 자중지란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사드배치는 주권적 결정사항'이라고 한 것과 관련해 "자명한 사실을 말하는 데 왜 오랜 시간이 걸리고 고민이 필요하냐"며 "중국의 눈치를 보고 사대주의에 빠져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식 사고'"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