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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재보선 결과에 고무…"국민 신뢰 극적 회복"

한국당, 재보선 결과에 고무…"국민 신뢰 극적 회복"
자유한국당은 13일 대구·경북(TK) 지역을 중심으로 선전한 4·12 재·보궐선거 결과에 한껏 고무됐다.

전국 민심을 가늠하기 어려운 소규모 재·보선이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구속 이후 처음 치러진 선거라는 점에서 민심의 향배를 읽을 수 있는 무대였기 때문이다.

한때 궤멸 위기에까지 몰렸던 한국당은 표류하던 보수표심이 5·9 대선을 앞두고 자당을 중심으로 재결집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인 정우택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한민국을 수호할 주축 세력은 자유한국당뿐임을 유권자들이 확실히 확인시켜줬다"면서 "우리 당이 도약할 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선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이 한국당의 완벽한 부활을 해준 것"이라면서 "이번 재보궐선거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극적으로 회복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한국당은 특히 흔들리는 '아성'으로 인식됐던 TK에서 국회의원 1석, 광역의원 1석, 기초의원 4석을 싹쓸이한 것에 크게 의미를 뒀다.

그동안 이 지역을 대상으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홍 후보를 크게 앞섰다.

한 식구였던 바른정당과도 보수 적통 경쟁을 벌이면서 한국당은 텃밭까지 잃을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했다.

이철우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TK가 우리 당의 심장인데 TK 민심이 흔들리고 홍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3등으로 나오는 등 있을 수 없는 일이 있었다"면서 "선거를 통해 그래도 TK민심이 우리 당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여세를 몰아 보수우파 세력의 결집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문 후보와 홍 후보의 양강 구도를 형성하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이 사무총장은 "결국 보수 통합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에 따라 외연 확대보다는 보수 통합을 먼저 이뤄낸 이후에 중도로도 발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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