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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서 '전투 중 행방불명' 美 해병 74년 만에 고향 품

제임스 화이트허스트 일병의 유해 고향 앨라배마 주에 안장

2차 대전서 '전투 중 행방불명' 美 해병 74년 만에 고향 품
▲ 제2차 세계대전서 실종된 제임스 화이트허스트 해병 일병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 중 실종 '(Missing in Action)된 미 해병 제임스 O.화이트허스트 일병(당시 17세)의 유해가 74년 만에 고향 품에 안겼다.

12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화이트허스트 일병의 유해는 이날 앨라배마 주 도선의 코워츠 침례교 공동묘지에서 가족과 친척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장됐다.

화이트허스트 일병은 1943년 11월 20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과 가장 치열했던 '타라와 전투' 첫날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투는 1943년 11월 20일부터 나흘간 타라와 환초에서 진행된 미 해군·해병대의 연합 상륙작전으로 일본 본토로의 진격을 위한 '길 닦기 전투'였다.

일본군 점령한 주요 환초에 대한 탈취 작전인 타라와 전투는 미국에서 '비극'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엄청난 사상자를 낳았다.

거의 모든 전투는 타라와 환초 베티오 섬에서 벌어졌지만, 이 지역을 대표하는 환초의 이름을 따 타라와 전투라고 부른다.

베티오 섬은 일본 도쿄에서 남서쪽으로 3천185마일(5천125㎞) 떨어져 있다.

타라와 전투에서 승리를 발판으로 미 태평양 함대는 마샬과 캐롤라인 섬을 공격하고 일본 본토를 향해 나가는 터전을 확보했다.

미국이 일본을 상대로 치른 태평양 전쟁에서 해병과 해군 1천 명 이상이 사망했고, 2천 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화이트허스트 일병의 유해는 2015년 6월 다른 33명의 해병 유해와 함께 발견됐다.

전투 중 실종된 미군을 찾고 있는 비영리 단체 '히스토리 플라이트'가 미군 유해의 치아와 인류학적 분석을 통해 그의 신원을 파악한 것이다.

그의 큰 조카인 찰스 오돔은 베티오 섬에서 찾은 화이트허스트 일병의 유해를 본국으로 송환했다.

오돔은 "삼촌의 얼굴을 본 적이 없지만, 어머니로부터 삼촌에 관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삼촌의 유해를 찾아 안장할 때까지 많은 도움을 준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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