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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토, 더는 쓸모없지 않다…방위비 공정분담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서방의 집단안보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대해 더는 쓸모없거나 진부하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방미 중인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한 직후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과 앞으로 테러와의 싸움에서 나토가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면서 "오래전 내가 나토에 대해 불평을 했는데 나토는 변했고 이제 테러리즘과 맞서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가 예전에 나토가 쓸모없다(obsolete)고 말했는데 이제는 더는 쓸모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나토는 국제 평화와 안보를 지키는 방어벽"이라면서 "내가 월요일(10일)에 몬테네그로의 29번째 나토 가입안에 서명했는데 앞으로 파트너십을 향상하고 향후 다가올 미래의 도전과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모든 나토 회원국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나토 회원국들이 방위비는 공정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방위비 증액을 공개 압박했다.

그는 "공통의 도전과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우리는 나토 회원국들이 재정적 의무를 다하고 그들이 내야 할 것을 내도록 확실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나토 회원국들이 자국 내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분담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앞서 지난 2월 나토 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2014년 웨일스 나토 정상회의 때 28개 회원국 모두 GDP의 2%를 방위비로 분담키로 했는데 현시점에서 보면 미국과 다른 4개 회원국만이 이 기본적인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연말까지 방위비를 증액하지 않으면 나토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을 조정하겠다는 최후통첩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나토가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줄기차게 비판했으며 특히 나토 회원국들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면서 앞으로 정당한 몫을 내지 않으면 나토 동맹국이 공격받더라도 자동으로 개입하지 않을 수 있다고 위협해 논란을 일으켰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훌륭하고 생산적인 회담을 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나토가 테러와의 싸움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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