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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美유엔대사 "시리아 내전 끝낼 준비 돼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를 지원하는 러시아를 비난하면서도, 시리아 내전을 외교적 으로 해결하기 희망하는 발언을 했다.

헤일리 대사는 1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우리는 이제 무게추와 자원을 외교력에 둘 준비가 돼있다"며 "시리아 내전을 끝내는 데 힘을 모을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또 "어려움이 있겠지만, 정치 프로세스가 작동할 수 있다는 믿음을 미국은 확고하게 갖고 있다"면서 "분쟁 해소를 위한 협력으로 이 과정을 시작할 수 있다"는 말도 했다.

이는 시리아 내전을 외교적 해법으로 해결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엿보여주는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헤일리 대사는 회의에서 '아사드 정권'과 이를 배후 지원하는 러시아에 대해서도 강력한 경고음을 냈다.

그는 화학무기 사용을 더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못 본 척하지 않을 것이다. 주의 깊게 아사드 정권을 행위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또 "아사드의 전투기들이 민간인들에게 '배럴 밤'(barrel bomb)을 떨어뜨릴 때마다 러시아는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아사드 감싸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평화 프로세스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러시아는 시리아에서 화학무기를 없애겠다는 약속부터 지켜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란에 대해서는 '아사드의 공범'으로 지칭하면서 "시리아 내전에 기름을 부어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안보리는 시리아 정부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지난 4일 이들리브 주 북부의 화학무기 공격의 진상조사에 시리아 정부가 협조토록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이날 오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하나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가 예상된다.

러시아가 이번 결의안도 거부한다면 시리아 사태에 관한 안보리 결의안을 8번째 거부하는 것이 된다.

한편, 회의에서 매슈 라이크로프트 유엔 주재 영국대사는 현지에서 채취된 샘플이 사린가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면서, 러시아를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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