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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 지원했다" vs "오바마보다 못해"…날 세운 미·러

<앵커>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사건을 놓고, 미국과 러시아 정상들이 서로 날을 세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편을 드는 러시아가 짐승 편에 섰다고 비꼬았고, 러시아는 미국과의 관계가 오바마 때보다 못하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인사로는 처음 러시아를 방문한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러시아로부터 우정훈장을 받으며 푸틴의 친구로까지 불리는 틸러슨이지만 면담의 결과는 공허했습니다.

러시아의 비호를 받는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존폐에 대한 견해차만 재확인했습니다.

[렉스 틸러슨/美 국무장관 :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미국과 러시아의 현재 관계가 신뢰 측면에서 약화됐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미·러 양국 정상은 시리아로 틀어진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리아 정권을 짐승에 빗대며 러시아를 공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 : 러시아가 이 짐승(시리아 정부)을 지원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겁니다.]

푸틴 역시 트럼프 행정부와 관계가 오바마 시절보다 못하다며 깎아내렸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실무차원의 신뢰수준, 특히 군사분야에서 미국과 관계는 (오바마 시절보다) 더 악화됐습니다.]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공격을 규탄하는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마저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돼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은 제자리걸음을 반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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