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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망명신청 3명 중 1명은 아동"…회원국에 보호조치 강화 촉구

유럽연합(EU)은 12일 28개 회원국에 어린이 망명신청자 보호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디미트리스 아브라모풀로스 EU 난민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브뤼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오늘날, 유럽에 오는 망명신청자 3명 가운데 한 명은 어린이"라면서 어린이들은 취약하므로 특별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EU 통계에 따르면 유럽 망명신청자수는 지난 2015년 126만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작년에도 120만 명에 이르렀다.

아브라모풀로스 집행위원은 "어린이 망명신청자들이 학대받거나 착취당하거나 실종되는 위험에 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또한 어린이 망명신청자들이 범죄나 과격화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 집행위는 회원국들에 어린이 망명신청자는 별도의 수용시설을 제공할 것을 권고했다.

또 그리스나 이탈리아처럼 유럽 망명신청자들이 제일 먼저 도착하는 국가의 난민 수용센터에 어린이 보호 담당관을 배치할 것과 부모 없이 혼자 망명을 신청한 미성년자들에 대한 보호자의 역할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EU 공식 통계에 따르면 작년에 부모 없이 '나 홀로' 유럽에 온 미성년자는 9만 명에 달한다.

집행위는 모든 어린이 망명신청자는 즉각적으로 법적 도움이나 건강관리, 심리적 지원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집행위는 모든 회원국들에 체계적으로 보고하는 조처를 하고, 모든 실종 어린이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도록 요구했다.

앞서 유럽 경찰기구인 유로폴(Europol)은 1년 전에 1만 명의 어린이 망명신청자가 강제노동을 위한 인신매매자나 성(性) 또는 범죄 착취자의 손에 들어가 실종됐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또 유럽 안팎에서 어린이 망명신청자 가족 찾기 노력을 가속화해 가족과 상봉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아브라모풀로스 집행위원은 회원국들이 향후 수개월 내에 이번 조치를 승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를 비롯해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 등 어린이 구호단체들은 EU의 조치를 환영하고 조속한 이행을 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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