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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 1급수 공급"…홍준표 '식수 전용 댐' 공약 봤더니

<앵커>

주요 대선 후보의 대표 공약을 검증하는 네 번째 순서입니다. 오늘(12일)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식수 전용 댐' 공약을 살펴봅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식 식수 정책은 전국에 '식수 전용 댐'을 건설해, 가정에 1급수를 공급하겠다는 게 핵심 내용입니다.

흐르는 강물은 수질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강 최상류에 댐을 쌓아 이 물을 식수로 쓰자는 겁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식수정책을 바꾸지 않고는 (대한민국 국민이) 휘발유보다 더 비싼 생수 페트병을 들고 다니면서 먹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계속됩니다.]

식수 댐은 지난해 홍준표 후보가 경남지사로 재임할 때 도내 추진 사업으로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사업 비용은 언급하지 않았는데, 댐 하나에 6~7천억 원 정도가 필요해 전국 주요 강에 식수 댐을 지으려면 수조 원이 들 수도 있습니다.

지난 2013년 국정감사 때 식수 댐의 경제성을 놓고 국토교통부가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적도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제2의 4대강 사업'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식수원을 강에서 댐으로 바꾸면, 하천 수질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겁니다.

[신재은/환경운동연합 물·하천팀장 : 강을 막고 새로운 개발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문제를 푸는 것은 곤란합니다. (강) 본류를 포기하는 듯한 발언을 자꾸만 반복해서 하시는 것도 적절치 않습니다.]

홍준표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유럽 마흔세 개 나라와 일본에서는 식수 댐을 통해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다"면서 "기존 댐을 아예 식수 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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