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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의미 있는 협상은 11월에나 가능할 듯"

블룸버그 "9월말 獨 총선 후 연정 구성에도 시간 걸려"

영국과 유럽연합 27개국 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은 오는 11월에 이르러서야 의미있는 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영국 버밍엄시티대학 브렉시트연구센터 알렉스 드 루이터 소장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관측했다.

루이터 소장은 "몇 개월 안에 프랑스 대선과 독일 총선이 예정돼 있어서 실질적인 브렉시트 협상은 오는 11월 이후에나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연방하원선거는 오는 9월 24일 예정돼 있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래 독일 연방하원선거에서 과반의석을 확보한 정당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1990년 통일 이후를 기준으로 보면 총선 후 연정 출범까지 평균적으로 1개월 반이 걸렸다.

이를 고려하면 오는 11월에나 새 연정 출범이 가능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현재 여론조사들에 따르면 올해 연정 구성은 과거보다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띨 것임을 예고한다.

반(反)이민 극우정당인 '독일대안당'과 자유민주당이 연방하원에 새로 진출하면서 원내 정당이 6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현재 가능한 연정 시나리오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 주도 기민당-사회민주당 대연정의 집권 연장, 마르틴 슐츠가 이끄는 사회민주당 주도의 사회민주당-녹색당-좌파당 좌파 연정, 메르켈의 기독민주당-자유민주당-녹색당 연정 등이 꼽힌다고 전했다.

하지만 각 시나리오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독일은 1960년 이래 3개 정당으로 구성된 연정이 성사된 적이 없다.

통일 이래 총선 후 가장 빨리 출범한 연정은 1998년과 2002년에 각각 출범한 사회민주당-녹색당 연정으로 각 30일이 걸렸다.

반면 2005년과 2013년 기민당-사회민주당 대연정은 성사까지 두 차례 평균 75일이 걸렸다.

연정 협상 지연은 의미있는 브렉시트 협상이 미뤄지는 것을 뜻한다.

영국과 EU 집행위원회 협상 대표들은 영국 의회, EU 정상회의, 유럽의회 승인 과정을 고려해 내년 10월까지 협상을 타결해야 기한인 2019년 3월 29일까지 협정 체결을 완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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