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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학자 "중국도 북한문제에 결단 내릴 때 됐다"

"트럼프 시리아 공습 국내 정치적 목적 위한 것"

중국 학자가 최근 한반도 위기가 계속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이제 중국도 북한문제에 대해 결단을 내릴 때가 됐다는 의견을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에 따르면 주펑(朱鋒) 중국 난징(南京)대 국제관계연구원장은 최근 중국 싱크탱크인 중국세계화센터(CCG)가 주최한 원탁포럼에서 중국 지도부는 이제 북한문제에 결단을 내릴 시간이라고 주문했다.

주 원장은 "김정은 집권 이후 한반도 정세에 두 가지 변화가 생겼다"면서 "먼저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 시대에 허용한 6자회담과 2005년 남북이 합의한 '9.19 공동성명'을 완전히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두번째 변화는 과거 5년간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 실험이 갈수록 잦아지면서 국제사회로부터 거대한 제재를 받고 있는 것"이라며 "북한 내부체제에는 어떤 변화도 없으며 심지어 잔혹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원장은 따라서 "북핵문제는 오늘날 중국이 직면한 최대 도전이며 동북지역의 거대한 위험"이라며 "중국은 화해를 주선하는 단순한 제3자가 아니며 북한 문제는 중국의 이익과 결부된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지만 "중국은 국내적으로 북한문제에 대해 어떤 새로운 준비를 했으며 또한 북핵문제에 대한 정책 결정과 사고 시스템 등 우리의 사상과 관념에 어떤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느냐"고 반문했다.

주 원장은 그러면서 "나는 개인적으로 이번 중미 정상회담에서 형성한 공동인식과는 상관 없이 이렇게 무뢰하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추구하는 미쳐 날뛰는 나라에 맞서 우리가 결심과 행동을 할 준비가 됐는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이번에 중미관계의 전략적 기회를 잡을 수 있으며 중요한 보장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북한문제는 이제 피할 곳도 숨을 곳도 없이 결단을 내릴 시간이 왔다"고 제시했다.

한편 미국이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정상회담을 하는 시간에 시리아 공군기지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59발을 발사한 것은 중국이나 북한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가 아니라는 해석이 나왔다.

스인훙(時引弘) 런민(人民)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이 원탁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공습은 중국이나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국 국내 정치적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인물이면서 동시에 미국 당쟁과 극심한 사회분열의 시기에 처해 있다"면서 "민주당도 싫어하고 공화당 주류의 지지도 약해 그는 국내 정치적 기반이 아주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를 공격한 이유는 아주 분명하다"면서 "미국 국내 정적들에 대처하기 위한 것 외에 다른 이유는 없으며 중국 때문도 아니고 북한 때문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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