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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4명 중 1명 정신질환 경험…치료는 22% 불과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은 평생에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정신질환을 경험한 사람 가운데 정신과 의사 등에게 문제를 논의하거나 치료받은 사람은 10명 중 2명에 불과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6년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를 보면 정신질환 평생 유병률은 25.4%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이 28.8%로 여성 21.9% 보다 높았습니다.

1년 유병률은 11.9%로, 470만 명 가량이 최근 1년 동안 한 차례 이상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우울증의 평생 유병률은 5%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산후 우울증 유병율은 9.8%로 성인 여성 10명 중 1명꼴로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불안과 공포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은 '불안장애'의 평생 유병률은 9.3%로 여성(11.7%)이 남성(6.7%)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습니다.

알코올에 의존하거나 남용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알코올 사용장애'의 평생 유병률은 12.2%로, 남성이 여성보다 3배 가량 높았습니다.

망상이나 환각, 현실에 대한 판단력 저하로 사회생활에 상당한 문제를 겪는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의 평생 유병률은 0.5%로 나타났습니다.

또 환청이나 환시, 피해망상 등 조현병 증상을 평생 한 번이라도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은 약 1.8%로, 71만명으로 추산됐습니다.

성인의 15.4%는 평생 한 차례 이상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하며, 3%가 자살을 계획하고 2.4%는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다만 이런 정신질환 유병률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책임자인 삼성서울병원 홍진표 교수는 아직도 선진국보다는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이 적어,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개선과 서비스 접근성 확보 등 정책적 노력이 계속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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