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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지는데" 세월호서 악취…연막 방역 효과 있을까

"더워지는데" 세월호서 악취…연막 방역 효과 있을까
바닷속 세월호를 육지로 올리는 인양 작업이 3년 만에 완료됐지만 인양의 궁극적 목적인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서는 '선체 내부 수색'이라는 큰 작업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 짠물에 잠겼던 세월호는 철판 곳곳에 녹이 슬고 뭉개진 데다가 썩는 듯한 악취까지 풍겨 선체 부식 속도를 늦추고 작업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철재부두 내 컨테이너 문을 열고 나가면 배에서 쇠 냄새는 물론, 시궁창에서 나는 듯한 심한 악취까지 풍긴다고 말합니다.

세월호 안팎에 붙은 따개비와 해초, 수많은 해양 미생물이 썩으면서 악취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현장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악취가 코를 괴롭히는 수준을 넘어 세균과 벌레를 증식시키고 황화수소 등 유해 가스를 생성할 수도 있기 때문에 수색에 앞서 업체측은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선체 외부 세척과 내부 방역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선체 정리 용역 업체인 코리아 쌀베지는 12일 세척장비 설치 등 준비과정을 거쳐 오는 13일과 14일 이틀간 고압 세척기로 세월호 표면에 붙은 소금기와 녹, 조개류, 진흙 등을 씻어냅니다.

이어 15일 하루 동안 연막소독 방식을 활용해 선체 내부에 대한 방역 작업을 마친 뒤 선체 위해도와 안전도 검사까지 마치면 본격적인 수색에 들어갑니다.

연막소독은 휘발성 경유나 등유에 살충제를 섞어 가열한 후 연소 때 발생하는 연기로 소독하는 방식인데 지속성이 짧아 소독 효과가 떨어지고 대기오염, 피부질환 유발 가능성도 있어 실효성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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