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역 은퇴를 선언한 일본의 피겨 선수 아사다 마오가 기자회견을 열고 은반을 떠나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동갑내기 라이벌인 김연아 선수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는 40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렸습니다.
아사다 마오는 정중하게 인사한 뒤 5살 때부터 22년간 정들었던 은반을 떠나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아사다 마오/前 일본 피겨 국가대표 : "수고했다" "그동안 노력했다"라는 말을 들으니 스스로도 선수생활이 끝났다는 게 실감 났습니다.]
선수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연기로는 2014년 소치 올림픽 프리스케이팅을 꼽았습니다.
아사다는 당시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를 연발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멋진 경기로 만회하며 6위로 마쳤는데, 연기를 끝낸 뒤 만감이 교차한 듯 눈물을 쏟기도 했습니다.
[아사다 마오/전 일본 피겨 국가대표 : 쇼트 프로그램 결과는 매우 고통스러웠지만 최고의 연기를 펼치면서 끝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평창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무척 아쉽다고 말한 아사다는 주니어 시절부터 함께 성장한 김연아에 대해서는 '좋은 라이벌'이었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정말로 서로 좋은 자극을 주고받았던 선수였습니다. 함께 피겨 스케이팅 발전을 위해 노력 했다고 생각합니다.]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임하던 아사다는 마지막 인사를 전할 때는 끝내 터지는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