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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심상정, 개헌 소신 밝히려 국회 방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2일 국회 개헌특위를 찾았다.

차기 대선주자로서 개헌에 대한 소신을 밝히는 것과 함께 집권 후 이를 어떻게 추진할지 국회와 소통하기 위해서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일정상 불참했으며, 홍 후보의 경우 개헌에 대한 입장을 서면 제출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참석자들은 개헌특위 개의 직전 특위 위원장실에서 별도로 환담했다.

특히 양강 구도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서로 어색한 분위기 속에 악수만 했을 뿐 대화는 일절 나누지 않아 최근의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게 했다.

문 후보는 대신 정세균 국회의장과 심 후보를 향해 "의장님과 심 후보는 아침부터 계속 만난다"면서 인사를 건넸다.

안 후보도 문 후보가 아닌 참석자들에게 "제가 제일 늦게 왔다"며 인사를 했다.

심 후보가 "저는 이번에 (개헌특위에서) 안 부르려다 갑자기 부르셨다"고 말하자, 개헌특위 이주영 위원장은 "선거운동 기회를 다 드리는 것"이라고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정 의장은 후보들에게 "개헌 관련해서 국민에게 오늘 진솔한 말씀들을 해줄 기회가 마련됐으니 잘 활용해주시면 득표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귀한 시간을 내줘 감사하고 꼭 선전하기를 기대한다"며 주자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 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원포인트 개헌제안도 했고, 10년간 개헌 논의를 해왔지만 안된 이유가 대통령들이 공약만 하고 취임한 뒤에는 (이를 이행하지 않아) 블랙홀이 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누가 대통령이 될지 모르지만 개헌이 큰 과제"라며 "개헌은 특위가 주도를 할테니, (후보들은) 너무 주도하려고 하지는 마시고 협조만 잘 해 주시면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서는 각 당의 선거준비에 대한 얘기가 오가기도 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은 동료 의원들로부터 '국민의당 선대위 구성이 끝났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정동영 의원이 넣어달라고 했는데 안 들어갔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같이 못하겠다'라고 해서 안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당 중진을 넣어줘야 하지 않나. 경선 후보들을 다 모셔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답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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