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전천후 해상감시 전용 美 무인정찰기 태평양 배치에 가속도

MQ-4C '트라이턴' 연내 해군에 첫 인도, 내년부터 본격 배치<br>10㎞ 이상 고고도서 해군기지·해상 표적 손바닥 보듯 집중감시

원산과 남포 등 북한의 주요 해군 기지를 드나드는 함정의 움직임을 24시간 손바닥 보듯 감시하는 미국 해군 최신예 고고도 무인 정찰기 MQ-4C '트라이턴'의 태평양 해역 배치계획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스카우트 워리어, 에비에이션 인터내셔널 뉴스 등 미언론은 11일(현지시간) 미 해군과 노스럽 그루먼이 MQ-4C의 충돌 방지 기술 등을 위한 '3.1 소프트웨어' 통합과 해상의 선박 등을 정밀 정찰·감시할 수 있는 '다기능 능동 센서'(MFAS) 개량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스럽 그루먼 관계자는 이에 따라 관련 작업이 끝나는 대로 올 연말쯤이면 첫 인도분을 해군에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 공군이 운용 중인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의 해군용인 MQ-4C는 이에 따라 내년 중에 태평양에 배치돼 북한, 중국 해군 함정 등의 움직임을 전천후 감시할 수 있게 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광역해상초계기(BAMS)로 개발된 MQ-4C는 어떤 기상 여건에서도 24시간 지속해서 해상의 적 함정에 대한 집중적인 정보·감시·정찰(ISR) 활동을 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는 전방위 탐지가 가능한 고성능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목표물에 반사된 레이더파의 도플러 주파수를 해석, 영상으로 만들어내는 최첨단 역합성개구 레이더(ISAR)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길이 14.5m, 무게 14.62t, 최대 시속 757㎞, 최고 비행고도 1만8천288m인 MQ-4C의 작전반경은 1만5천186㎞나 된다.

대당 가격은 미정부 예산(2015년 예산연도) 기준으로 1억2천600만 달러(1천450억 원)다.

미 해군은 68대의 MQ-4C를 도입해 P-8A, PC-3 '오라이언'등 대잠초계기와 합동으로 분쟁 수역인 남중국해나 한반도 인근 해역 등에 배치, 눈과 귀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MQ-4C는 2014년 9월 서부 캘리포니아 팜데일을 이륙한 후 동부 메릴랜드주 파툭센트리버까지 6천㎞의 거리를 11시간 만에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미 해군은 지난해 10월 MQ-4C를 운영할 제19 무인정찰기대대를 발족했다.

P-8A '포세이돈' 대잠초계기를 운용하는 제11 정찰항공단 예하인 이 무인정찰기대대는 내년 미 해군 7함대 첫 배속 때까지 조기 작전 능력 확보 과정 등을 거쳐야 한다.

이 무인정찰기대대는 내년 초부터 기체를 인수해 훈련, 전술 개발 등 다양한 준비작업을 거쳐 태평양의 미 전략서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될 계획이다.

미 해군은 또 괌 외에도 미 동·서해안 지역, 중동, 이탈리아 등에도 MQ-4C를 배치해 해상 정찰·감시 역량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