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선 경찰들이 별일도 아닌데 시민들을 폭행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무단횡단을 했다가 흠씬 얻어맞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로 한가운데서 백인 경찰관과 흑인 남성이 말다툼을 벌이는가 싶더니 경찰관이 흑인 남성을 땅바닥에 넘어뜨립니다.
그리곤 흑인 남성의 몸 위에 올라타더니 다짜고짜 마구 때리기 시작합니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 도로를 무단횡단하던 남성이 제지하던 경찰관에게 폭행을 당한 겁니다.
폭행 장면은 차를 타고 지나가던 이웃 주민이 차 안에서 찍은 동영상에 생생하게 찍혔습니다.
[이웃 주민 (동영상 촬영자) : 경찰관은 그냥 계속해서 남성을 때리기만 했습니다. 왜 그렇게 때리냐며, 그만 때리라고 말했지만 계속 때렸습니다. ]
이웃 주민들은 폭행을 당한 남성이 범죄 경력도 없는 사람이라며, 무단횡단을 했다는 이유로 무자비한 폭행을 가한 경찰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어떤 사람도 그렇게 함부로 때려서는 안 됩니다.]
앞서 미국 콜로라도주에서는 경찰관이 20대 여대생을 땅바닥에 메다꽂는 장면이 찍힌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두 사건 모두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원칙대로 대응한 것이라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