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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행사해 승객 끌어내린 美 항공사…이틀 만에 사과

<앵커>

미국의 유명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항공이 아무 죄 없는 중국계 승객을 폭력을 써가면서 끌어내린 사건이 있었는데, 이례적으로 백악관까지 비판했습니다. 뻣뻣하던 항공사는 이틀 만에 승객에게 사과했습니다.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폭력을 행사해 승객을 끌어내린 사건과 관련해 미 백악관이 이례적으로 매우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숀 스파이서/미 백악관 대변인 : 다른 사람 얘기라고 뒷짐 지고 '좀 더 잘 처리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편하게 말할 상황은 아닙니다.]

숀 스파이서 대변인은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문제의 동영상을 "봤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심상치 않은 여론을 감지한 항공사는 사건 발생 이틀이 지나서야 해당 승객에게 직접 사과했습니다.

CEO 오스카 무노즈는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강제로 끌어내려진 승객에게 깊이 사과한다"며 "어떤 승객도 이런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적었습니다.

사건 직후 무노즈는 항공사의 오버부킹에 대해서 사과했을 뿐 대응과정에서 항공사 직원의 잘못은 없다는 뜻의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이번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 큰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할리우드 스타들까지 가세한 불매운동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12일)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는 1.13% 하락했습니다.

항공사 측이 쏟아지는 비난 여론에 못 이겨 재차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아직 사건 경과와 재발방지책 등이 언급되지 않아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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