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스페인 산티아고길 순례 여성 살해한 남성에 23년 징역형

스페인의 유명한 순례길인 '카미노 데 산티아고'에서 미국인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한 남자가 23년형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EFE 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 레온 지방법원은 2015년 미국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미구엘 앙헬 무노스라는 남자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했습니다.

그는 2015년 3월 스페인의 기독교 순례자 길로 유명한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여행하던 아시아계 미국인 드니즈 피카 티엠의 돈을 빼앗은 뒤 흉기로 살해한 사실이 인정됐습니다.

당시 그는 스페인 북부 레온 지역의 한 작은 마을을 관광하려고 산티아고 길의 대로를 벗어난 드니즈를 끌고 가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카미노 데 산티아고'는 남프랑스 생 장 피드포르에서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가는 800㎞의 도보 순례길로 매년 수백만 명의 여행객이 찾는 곳입니다.

당시 드니즈가 실종되자 수개월 간 수색작업이 벌어졌으며, 드니즈의 거주지인 애리조나를 지역구로 둔 존 매케인 미 상원의원이 나서 스페인 측에 미 FBI의 공조수사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범인 미구엘은 체포된 뒤 시신을 유기한 곳을 경찰에 안내했으나 일부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후 재판에서 자신의 자백을 번복했습니다.

그는 평소 반사회적 성향을 드러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