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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위기' 겨우 벗어난 피어밴드…'너클볼'로 인생역전

<앵커>

'무회전 변화구'인 너클볼로 인생역전에 성공한 선수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의 '너클볼 전문투수'로 변신하면서 에이스로 거듭난 kt의 피어밴드가 그 주인공입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년 동안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피어밴드는 퇴출위기까지 몰리다 간신히 kt와 재계약했습니다.

야구인생의 벼랑 끝에서 어릴 때부터 재미삼아 던지던 '너클볼'을 승부수로 선택했습니다.

[피어밴드/kt 투수 : 고등학교 시절에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가 영상을 보여주셨죠. 그 뒤로 언젠가 쓰려고 간직 해뒀습니다.]

손목을 사용하지 않고 손가락 3개를 앞으로 튕기듯이 던지는 너클볼은 회전 없이 날아가다 작은 공기 흐름 변화에도 궤적이 흔들립니다.

타자의 눈에는 마치 춤을 추며 날아오는 것처럼 보이는 마구입니다.

국내에서는 옥스프링과 채병용 등이 가끔 던졌지만, 제구가 어렵고 포수가 잡기도 힘들어 주무기로 쓰는 투수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국내 최초의 너클볼 전문투수가 된 피어밴드의 모험은 대성공입니다.

전체 투구의 30%를 너클볼로 던져 2경기에서 단 1점만 내주며 2연승을 달렸습니다.

1할대 피안타율에 삼진 14개를 잡을 정도로 무서운 위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제 직구 다음으로 너클볼을 많이 던집니다. 팀을 위해 200이닝을 소화하고 싶습니다.]

피어밴드의 야구인생을 바꾸고 kt의 선두 질주까지 이끄는 너클볼이 시즌 초반 최고의 볼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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