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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슨호 이동에 北 반응은?…"파국적 후과 책임지게"

<앵커>

안정식 북한 전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한반도 위기설'이 사실 한 두 번 나온 얘기가 아닌데, 유독 이번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자>

미국의 대통령이 트럼프라는 점이 일정 부분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김정은이 예측 불가라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트럼프 대통령도 다소 돌발적이고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에는 정말 북한을 때릴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있는 거죠.

그런데, 미국의 대통령이 트럼프라는 걸 떠나서 미국이 갈수록 민감해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북한이 미국에 위협이 된다고 말은 해 왔지만,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기술적 능력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북한이 실제로 미국을 때릴 수 있는 능력에 점차 접근해가고 있어, 미국이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분위기가 돼가고 있는 겁니다.

<앵커>

북한 쪽으로 이야기를 돌려보면, 칼빈슨호 온다는 이야기가 나오고부터 북한의 강경한 목소리가 나왔어요.

<기자>

어젯(10일)밤 북한 외무성이 내놓은 반응 보시죠.

[북한 외무성 대변인 : 우리는 미국이 자기의 횡포 무도한 행위가 빚어낼 파국적 후과에 대하여 전적으로 책임지게 만들 것이다.]

"미국에 밀리지 않겠다"는 건데요, 하지만, 발표형식이 중앙통신 기자에 답하는 형식으로 다소 수위가 낮은 형식이어서 당장 뭘 하겠다기보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힌 거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외신 기자들을 평양에 초청한 것을 놓고, 이것도 역시 당장 강경한 행동에 나서는 건 아니라는 추측을 낳고 있네요.

<기자>

미국의 전방위 압박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북한이 지금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타이밍인 것은 맞습니다.

그래야 "미국에 겁먹지 않았다"라는 걸 보여주게 되는 거죠.

하지만 외신 기자들을 평양에 불러놓고 핵실험이나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하는 건 또 맞지 않아요.

왜냐하면, 외신 기자들을 부른 것은 김일성 생일 행사 홍보하겠다는 건데, 핵실험 같은 걸 해버리면 정작 행사는 묻히게 되거든요.

그래서 북한이 이번 달은 조용히 넘어가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는데, 만약 북한이 이번에 조용하게 넘어가게 된다면 일단 내리는 소나기는 피하고 차후 도발 시기를 보자는 선회 가능성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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