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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대우조선 직접실사 요구…"채무재조정 석달 미루자"

오늘 산은과 세 번째 만남…여전한 평행선<br>대우조선 사채권자 집회는 닷새 앞으로

대우조선해양의 회사채 채무 재조정 문제를 놓고 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국민연금이 세 번째로 머리를 맞댔습니다.

정용석 산업은행 부행장은 오늘 전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찾아 대우조선 채무 재조정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국민연금은 대우조선을 직접 실사해 채무 재조정 동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우조선의 정확한 상황과 회생 가능성을 제공 자료가 아니라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산은은 삼정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연금을 비롯한 회사채 투자자들에 채권 1조 3천5천억 원 가운데 50%를 출자전환하고, 50%는 상환을 3년 유예해달라고 요구한 상태입니다.

삼정회계법인은 사채권자들이 채무 재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우조선이 P플랜에 들어가 출자전환율이 90%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국민연금은 아울러 채무 재조정 결정을 3개월 미루자는 제안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는 21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4천4백억 원을 일단 갚고 7월 만기 도래분부터 사채권자 집회를 재소집해 채무 재조정을 논의하자는 뜻입니다.

그러나 산은과 금융당국은 국민연금의 자체 실사와 채무 재조정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대우조선이 채무 재조정에 성공하지 못하면 디폴트에 빠질 정도로 상황이 급하다는 게 산은의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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